박종한의 셀프 인터뷰를 다시 보면서
<이 영상을 오랜만에 다시 보면서>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한다 말할 수 있는 용기
영상에서 나는 공부 대신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꼈다고 반복해서 말한다. 당시에는 나름 생각하고 한 말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학생의 본분이다'라는 말에서 벗어날 배짱이 없었던 것 같다. 또 '학생회장, 의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자주 언급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이런 일을 하고 싶어서 학생회장과 의장을 맡았다. 일을 벌일 명분이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다. 우리 문화권에 살면서 별다른 명분 없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담임 선생님과 입시 상담을 하면서 '하고 싶어서 한다'라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셀프 인터뷰 영상 만들기
혼자 신나게 떠들다 보니 내용이 산으로 가서 편집하는 데 시간이 좀 들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애써 흑역사를 생성하는 일은 괜찮은 것 같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도 추천한다. 자기 생각에 대해 말해 보는 것. '건방져 보이지 않을까' 우려도 했었다. 글쎄, 나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만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고작 2개월 뒤인 지금 봐도 생각의 변화가 있다. 나 스스로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엄청난 득이다. 글로 쓴 기록을 봤을 때와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 마치 시간여행 거울이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오늘 11기 차오름웹 팀과 만난다
영상에서 '수능이 83일 남은 지금까지도 이 일을 하고있다' 라고 말하는데 지금은 **24일** 남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웃기네. 일을 좋아하지만 사람 대하는 법에서는 꽝인 내가 늘 그렇듯 카톡으로 몇가지 사항을 논의하려고 했는데 와다다다 내 의견을 말하다 보니 답장이 없었다 (....) 후배들과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평소 존경하는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다. 만나서 이야기해보는 건 어떻냐고 말씀해 주셨다. 후배님들께서 내 제안을 받아주셨다! 오늘은 되로록 짧게 말하고,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지.. 팀과 만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뭐냐면...
11월 21일,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나간다
지난 8월,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집담회에 참가했다. 당시 나는 집담회 결과가 정리된 자료를 받아볼 수 있는지 질문했는데, 보내주시겠다고 했다. 일주일 전인가, 연구위원님께 이메일로 자료가 왔다. 가슴뛰는 제안과 함께. 연구위원님은 내가 '적임자' 같다고 하셨다. 경기도교육청의 전문 연구기관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경기도교육연구원의 개원 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수시 지원한 대학에 수능 최저가 없다지만 정시로 가게 될 경우도 대비해야 하고, 학교별 고사로 바쁜 시기이니 위험이 큰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하기로 했다. 하고 싶어서, 하고 싶어서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