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역 로비에 떠 있는 대형 광고판은 천장과 벽의 수많은 그리드, 유리 벽면에서 들어오는 햇빛과 함께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빅 에어 경기장으로 보인다. 철제 파이프를 트러스 구조를 이용해 쌓아 놓았는데, 보기만 해도 다리가 떨렸다. 공사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엘레베이터가 그중 압권이다.
스노보드 빅 에어 경기장을 다듬는 자원봉사자들.
인터넷, 방송송신, 전기, 냉난방을 담당하는 장비로 가득 차 있는 컨테이너들. 컨테이너들이 주욱 늘어서 있었다. 아 저 케이블만 해도 가격이 얼마나 될까..
쇠파이프와 비계를 이용해 게이트를 만들어 놓은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장과 마찬가지로 현수막을 이용해 뼈대를 덮어 면으로 보이게 한다.
예쁘게 생겨서 집에 가져다 놓고 싶었던 장비. Aggreko 사는 전력을 중심으로 산업 분야의 거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이 비행선은 안전한 대회를 만들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는 군용 정찰 비행선이라고 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장의 스탠딩 관중석은 철제 파이프를 직각으로 연결한 받침에, 철제 비계, 그리고 합판을 이용해 만들어졌고 현수막으로 장식을 더했다. 
LED 전광판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가 엄청나게 많아보인다.
중계 스튜디오 역시 컨테어너를 이용해 해체하기 쉽게 지어졌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경기장 상공에 떠 날아다니는 이 카메라의 이름은 스카이캠 (skycam)이라고 한다.
평창 알펜시아 센터에는 스노보드 빅에어,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스키 종목의 경기장이 준비되어 있었다.
한글 문자를 겹겹이 겹쳐 만들어낸 플랜카드의 바탕은 시시각각 변하는 평창의 자연광을 아름답게 투영하기에 맞춤이었다.
Aggreko사의 전력 장비. 알록달록해서 정말 예쁘다.
임시 계단. 흥미로웠다.
여기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 오른쪽에 보이는 건축물은 개회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이다. 이 건물 역시 가건물로, 올림픽이 끝나면 철거될 예정이라고 한다. 같은 임시 건축물이지만 필요에 따라 단계별로 퀄리티 차이를 주었다.
실내인 줄 알았던 메달 플라자. 이곳은 노천 플라자였다. 동계올림픽의 일부 종목에서는 기온이 낮은 환경에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서 간이 시상식격인 '빅토리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이곳 시상식장에서 정식 메달 수여식을 연다.
조명 사용이 환상적이었다.

BBC, Reuter, AP,,, 
이불(Lee Bul) 작가의 작업을 연상시킨 건축가 칸 아시프의 현대자동차 파빌리온 내부 모습이다. 수소-청정-우주-자아를 모티브로 열린 전시는 아름다웠다. 수소차를 맹렬하게 비판한 테슬라의 반응이 궁금하다.
광섬유를 설치해 벽면에 애니메이션을 구현했다. 이런 방식의 사이니지는 처음 접했다.

PyeongChang 2018 Experience Series Epilogue :
나는 아름다움이 좋고,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창조하는 건 예술의 역할이다. 미술관 전시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의 건축학교 바우하우스는 내게 '예술의 좌극한은 건축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고, 지금 나는 건축가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예술 계열을 준비하는 많은 친구들이 고등학교에서 문과를 택하지만, 나는 '발전된 기술 없이 예술의 진보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이과를 선택했다. 이번에 드론 애니메이션 쇼를 보여준 인텔은 그러한 내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단기간의 올림픽 경기에 쓰이는 수많은 철제 건축자재들을 보며 제조와 운반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배출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왕따나무'가 있던 정겨운 풀밭이 횡량한 올림픽 주차장으로 변해있는 모습을 보면서 상실감도 느꼈다. 우리의 추억과 사랑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하도록, 지속가능한 건축 전문가가 되어 쓸모있는 해결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
끝으로,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나의 어머니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좋지 않은 몸상태로 8시간 운전대를 잡고, 정성껏 간식을 준비해 나이 먹은 아들을 데리고 다녔다. 곧 스물이면 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야 할 때지만, 우리 어머니는 팔순까지도 사람들을 이끌고 다니실 것 같다. '슈퍼 맘'이다.
Olympic Log will continued at 2020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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