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onghaneyes of #Bestcuts
#Bestcuts by jonghanpark
프롤로그
작년 수련회, 별 생각 없이 가져간 엄마의 오래된 카메라에 사진들을 담았다.
그리고 #Bestcuts 라는 이름으로 묶어 여기 사람들과 공유했다.
잘 지치지 않는 체력과 사진작가 엄마를 가진 내가 이런 일을 함으로써 친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친구들의 사진작품과 다른 점이 있다면 걸음을 걸으면서도 찍는다는 점, 보지 않고(No-Look)셔터를 누르기도 한다는 점, 그렇게 이번에 7000장을 넘겼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6/7은 삭제하고, 나머지 1/7중에서 개인적으로 보내 줄 사진들은 차차 보내고,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생각한 사진들은 시간 순으로 업로드한다. 이 수학여행의 Bestcuts는 #Bestmoments , #Bestportraits , #Jonghaneyes 로 나누어 보았다.
수학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학교라는 하나의 사회가 통째로 관광을 떠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공간 속에 옮겨진 사회 속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관계를 기록한다. 의도치 않게 다른 친구가 같이 찍히는 경우도 있고, 셔터를 누르기 일초 전에 끼어들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 관계가 기록된 사진들 중 우리가 순간을 “함께”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고른 사진들이 #Bestmoments 이다.
portraits라는 단어는 나도 스펠링이 헷갈려서 사전에 검색해 봤지만 초상화나 인물 사진을 일컫는 영어 단어이다. 설정된, 의도한 사진들이 #Bestportraits로 모여 있다.
잘생기게 나온 사진을 기대하고 들어왔다면 #Jonghaneyes 는 알맞지 않을 수도 있다. 주로 제주의 자연경관이나 분위기로 가득 찬 원경을 담는다. 혹은 흥미로운 순간포착들을 담는다.
아날로그필름 같은 필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실제와 비슷한 색감 혹은 빈티지 스타일로 편집했다. 그러니 원한다면 직접 필터를 적용하면 좋을 듯 하다.
카메라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해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심심할 틈 없는 여행이 되었다.

훌륭한 시간이었다.
It was wonderful moment.
사진 박종한
photo by Jonghan Park